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예레미야 애가 3:29)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자, 다윗은 신발도 신지 못한채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예루살렘에서 도망칩니다. 다윗의 인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수치스럽고 비참한 밑바닥이었습니다. 이때 사울 왕의 친족이었던 시므이가 나타나 도망치는 다윗을 향해 끔찍한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것을 들은 다윗의 장수 아비새가 “저 개만도 못한 자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하며 그의 머리를 베게 해달라 청합니다. 그때 다윗의 반응이 이것이었습니다.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보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다윗은 여전히 왕이었고, 곁에는 당장 시므이의 목을 칠 수 있는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힘으로 상황을 해결하거나 자신을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억울함과 수치심 앞에서도 입을 닫고 침묵을 선택합니다. 그러면서도 다윗은 예레미야 애가 3장 29절에 나온것처럼 “혹시”라는 단어를 씁니다. 내가 왕이니까, 내가 이렇게 낮아졌으니까 하나님이 당연히 나를 용서하고 구원해주실거야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토록 비참한 징계를 당하고 있으니, ‘혹시’ 하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지 않으실까? 하고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에 자신의 운명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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